우리 나라와 사회는 이미 세상 사람들이 놀라는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. 세계의 몇 안 되는 나라와 사회가 되었습니다. 그러나 김구 선생이 원하고 원한 나라에는 아직 미치지 못합니다.
선생은 우리의 부력(富力)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, 우리의 강력(强力)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,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(文化)의 힘이다고 하였습니다. 또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, 가족에게, 이웃에게,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.
이런 나라와 사회를 이루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좋은 정책입니다.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해도 법령이 촘촘하고 제대로 구성되어야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.
우리 연구소는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에 자리하고,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힘이 되고자 합니다. 우리 나라 구석구석이 훌륭한 나라, 살고 싶은 곳이 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. 정책학, 행정학, 법학뿐만 아니라 사회학, 심리학, 경제학 등 여러 학제간 연구를 강화하고 구축하겠습니다. 당장의 이해관계와 추상적인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,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뚜벅뚜벅 차근차근 걸어나겠습니다.
김구 선생이 1947년에 밝히신 희망과 서원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중단과 휴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. 다가올 수 있는 부침과 난관에 휩쓸리거나 좌절하지 않고, 반석 같은 각오와 변함없는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.
